국제 국제일반

[시승기] 인피니티 G25 스마트

세련된 디자인에 부드러운 주행 매력

리터당 9.7㎞ 낮은 연비는 흠


한국닛산의 '인피니티 G25 스마트'는 일단 가격으로 시선을 끌었던 모델이다. 인피니티의 차종을 3,770만원에 소유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것. 지난 6월 원래 가격(4,340만원)에서 570만원 내린 데다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등의 프로모션도 쏠쏠해 첫 차, 혹은 두 번째 차를 고민하는 젊은층으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G25 스마트를 시승해본 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사르르 녹는' 주행감이다. 출발부터 가속까지 시종일관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일본 차답게 조용하지만 매끄럽게 굴러간다. 그렇다고 힘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밟는 만큼 속도를 내 준다. 평소에는 얌전하지만 필요할 때는 G25 스마트를 움직이게 하는 2,500cc의 V6 VQ25 엔진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워즈오토'에서 14년 연속 10대 엔진으로 선정한 바 있다.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다. 한 눈에 세련된 인상을 풍긴다. 날렵함을 잃지 않는 선에서 뭉툭하게 이어지는 전면부의 곡선이 대다수 젊은 운전자의 취향에 딱이다. 조금만 삐끗했어도 덜 고급스러워 보였을 듯하다. 기자가 탄 흰색 G25 스마트 역시 '이 차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눈에 쏙 들어왔다.

관련기사



실내 공간은 한 가족이 타기에 충분할 만큼 넉넉했다. 겉에서 보는 것만큼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다. 가죽 시트는 2시간 가량 줄곧 운전해도 피로하지 않게 해 준다.

계기반의 시인성이나 수납 공간이나 각종 버튼등은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10개의 스피커로 고음질을 즐길 수 있으며, 작은 흠집은 자동으로 복구되는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가 적용돼 손톱이 긴 여성들도 섬세하게 배려해주는 매력도 있다.

다만 일본 차답지 않은 점도 있었다. 공인 복합연비가 리터당 9.7㎞로 상당히 낮다. 실제 주행할 때에도 리터당 9㎞도 채 안 되는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밖에 G25 스마트에는 운전자의 체형에 맞춰 자동으로 시트가 조절되는 인텔리전트 포지셔닝 시스템, 자동온도조절장치, 후방카메라가 포함된 7인치 컬러모니터 등의 사양이 적용됐다. 덕분에 G25스마트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매달 수입 물량이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유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