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네트웍스, 한섬 인수 마무리단계


9개월 넘게 끌어온 SK네트웍스와 한섬의 매각 협상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은 한섬과 지분 매입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하고 올 하반기 중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지분 가격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존재하지만 큰 틀의 합의는 이룬 만큼 협상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SK네트웍스는 지난 9일 한국거래소(KRX)의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에서 '한섬 지분 인수를 위해 한섬의 대주주와 그동안 계속 협의해왔으며 아직 일부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답변 내용을 보면 지분 인수가 세부사항을 빼놓고는 거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SK네트웍스의 9일 공시는 지난해 8월 공시를 통해 '인수 가격∙시기 등 제반 조건을 검토 중'이라고 답한 것이나 11월에 '대주주와 완전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것보다 훨씬 진척된 내용이다. SK네트웍스가 한섬을 인수하는 이유는 패션산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패션 부문을 단기간에 키우기 위해서는 자체 브랜드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업계 상위권의 자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한섬을 반드시 인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패션산업과 부동산개발산업으로 구성된 프레스티지마케팅 부문에서 지난해 4,656억원의 매출과 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SK네트웍스가 한섬을 인수하게 된다면 9,000억원대의 매출액과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대형 패션회사가 된다. 한섬의 주가는 SK네트웍스로의 피인수설이 처음 나돌던 지난해 5월부터 상승랠리를 펼치며 9월 2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조정을 거친 후 올 들어서는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