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는 기회다] 대우조선해양

컨트리 마케팅 통해 힘찬 항해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8월 앙골라 현지에서 첫 원유 생산에 성공한 '파즈플로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의 모습. 이 설비는 총 건조금액만 2조6,000억원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해양제품이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올해 10월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드릴십,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총 46척, 약 125억달러어치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올해 수주목표인 110억달러를 넘어서는 힘찬 항해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은 기존 조선ㆍ해양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더불어 적극적인 해외 진출, 각종 신사업 등이 어우러진 시너지 효과로 이뤄낸 것이다. 또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과거 선주가 발주하는 분량만 받아 건조하던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직접 해외 개발사업에 참여해 보다 능동적인 수주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러시아ㆍ오만 등 떠오르는 신흥시장에서는 자국 조선소에서의 선박 건조를 의무화하는 보호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해당 국가에 대한 컨트리 마케팅, 그리고 합작법인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 기회를 마련하고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조선업 현대화 사업, 오만 수리조선소 사업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LNG 복합제품,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여객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등 해양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고 최고의 해양 에너지 개발 기술을 확보, 회사의 또 다른 성장 전략인 자원개발 사업에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또한 이러한 기술은 대우조선해양이 개발 중인 모듈화 플랜트와 해상 풍력발전소 등의 신제품과 결합시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수 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풍력 발전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꼽고 있다. 풍력발전은 블레이드 등 관련 부품이 선박과 유사해 조선업과의 연관성이 크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재성이 큰 풍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의 풍력업체 드윈드사를 인수하고 캐나다에 풍력발전기 제조공장을 신축하는 등 관련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월 드윈드사는 미국 텍사스주에 설치될 2MW급 풍력발전기 10기를 수주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드윈드사가 보유한 수주잔량은 총 55기, 약 1억3,000만달러에 이른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회사의 제조 능력과 드윈드사의 풍력기술을 결합시켜 오는 2015년 세계 10위, 2020년 세계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3위권의 풍력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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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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