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경쟁담당 집행위원실은 허가를 거부한 데 대해 “라이언에어가 에어링거스를 인수할 경우 46개 노선이 경쟁 상태에서 1개 항공사 독점으로 바뀐다”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언에어는 에어링거스 주식의 30%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인수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06년에도 인수합병을 시도했으나 EU 집행위가 거부해 좌절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라이언에어는 이날 성명을 내 EU 집행위의 이번 결정을 아일랜드 정부를 위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는 에어링거스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라이언에어에 에어링거스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라이언에어는 소규모 지역 항공사는 쇠퇴하면서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방향으로 유럽 항공업계가 급격하게 변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