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낮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도 장기비전을 가진 재선 시장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나라당에서는 오 시장을 비롯, 원희룡ㆍ나경원ㆍ김충환 의원이 경선을 펼친다. 오 시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공약의 맨 앞에 내세웠다. 그는 향후 4년간 1조원의 예산을 투입, 사교육ㆍ학교폭력ㆍ학교준비물 등 3대 교육 부담이 없는 '3무(無)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자치를 강화할 수 있다면 교육감 직선제를 바꿀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기 위해 외부 강사를 지원하고, 특히 원어민 강사를 대폭 늘려 영어 사교육을 없애겠다"며 "중ㆍ고교에 '학교 보안관'을 파견하고 모든 초등학교에 CCTV를 설치하며 학습준비물 비용을 전액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복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급식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수업료와 기타 운영비, 교재비, 방과 후 학교비, 교복비 등 이른바 '5대 교육비용'을 서울시가 전액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공공보육 시설 대폭 확충 및 소득하위 70%까지 무상보육 확대 ▦노인 행복타운 건립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을 공약했다. 검찰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와 관련, 그는"선거는 선거고, 수사는 수사"라면서도"검찰이 신중하고 현명하게 결단해 선거에 영향이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새 후보 영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질문에 "제3의 후보론을 듣지 못했다"면서 "더 경쟁력 있고 바람직한 인재가 있다면 얼마든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