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두산重 5% 가까이 올라


두산중공업이 이번 일본대지진과 관련해 현재 일본과 경합 중인 터키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유리한 입장을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급등했다. 두산중공업은 18일 전날보다 2,900원(4.95%) 상승한 6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산중공업이 6만원대 주가를 회복한 것은 일본대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11일(6만5,000원 마감) 이후 처음이다. 이날 두산중공업이 강세를 보인 것은 증시전문가들로부터 “이번 일본 원전 사태가 두산중공업에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터키 원전 수수전에서 일본보다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터키 정부쪽은 일본 대지진 전까지 원전 수주와 관련해 일본컨소시엄과 계약하는 쪽에 더 무게를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일본컨소시엄이 터키에 제안한 원전의 형식은 이번에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비등경수로 타입인 반면 한국컨소시엄은 안정성이 강화된 가압경수로 타입을 제안하고 있어 수주에 유리해질 수 있다”며 “현재 계획 중인 원전이 모두 취소된다고 해도 두산중공업은 화력발전 부문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게 제기됐다. 이종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터키 원전 수주의 경우 여론 악화로 원전 도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화력발전의 경우도 원전 수요가 감소한다고 해서 갑자기 건설을 늘릴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현 상황에서는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