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농진청, 조사료 생산 비상...야초로 대체 필요

올해 월동 사료 생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갈대 등 야초를 이용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가을 파종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ㆍ청보리ㆍ호밀 등 월동 사료작물 생육이 이상 기온으로 좋지 않아 올해 조사료 수급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갈대ㆍ억새ㆍ새ㆍ띠ㆍ산조풀과 같은 야초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생육시기별 사료가치와 수확적기 등 사료화 이용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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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초는 5월부터 왕성하게 자라기 시작해 생육이 진행될수록 수량이 많으나 사료가치와 소화율, 가소화 건물수량은 낮아져 가축의 사양능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볏짚 이상의 사료가치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장마 전인 6월 안으로 수확하는 게 바람직하며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실제 6월에 수확한 갈대의 조단백질 함량은 5.5%인데 반해 볏짚은 5.1%이며, 갈대의 소화가 가능한 영양소총량(TDN) 함량은 53.3%인데 반해 볏짚은 43.7%로 갈대의 사료가치가 더 높았다.

갈대 사료를 한우에 먹일 때는 가급적 볏짚과 섞어 주는 것이 좋은데, 6월에 수확한 양질의 갈대 사료는 단독으로 먹여도 된다.

농진청 초지사료과 서성 연구관은 “갈대와 같은 야초는 우리의 소중한 조사료자원으로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부족한 양질 조사료와 볏짚의 대체효과가 높아 경영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지자체를 중심으로 관내 군부대에 있는 야초의 이용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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