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감원, 자원개발주 내부자 거래 조사 착수

씨앤케이인터 등 3개사<br>자원개발 호재로 급등 때 임원 차익실현 정황 포착


자원개발과 관련해 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내부자 거래 등의 정황이 몇몇 상장사에서 포착돼 금융감독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씨앤케이인터내셔널(옛 코코엔터프라이즈) 등 3개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본지 4월 15일자 19면 참조 자원 개발이란 호재성 공시로 주가가 오르는 사이 내부 임원 등이 차익을 실현했다는 게 이유로 금융감독당국은 현재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내부자 거래가 아닌 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지난 해 일부 종목들이 유전이나 금광 등 자원개발과 관련해 주가가 이상 급등한 바 있다”면서 “씨앤케이인터내셔널 등 3개사에서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 등의 정황이 파악돼 금감원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말했다. 유전이나 금광, 다이아몬드 등 자원개발이란 호재로 주가가 오를 때 내부 임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사실이 발견돼 금융감독당국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내부자 거래가 아닌지 조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금융감독당국의 조사가 대략 3~4개월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기업의 내부자 거래 등 위반 여부는 오는 하반기에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금융감독원 측은 이에 대해 “주가 움직임과 관련된 문제이고, 소송 여지가 있어 조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내부자 거래인지 의혹을 받고 있는 부문은 “내부 정보를 활용해 차익을 실현했는가”다.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 해 12월 17일 카메룬 요카도우마 지역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확보했다는 공시로 3,000원대였던 주가가 단 16거래일 만에 5배 이상인 1만6,000원까지 뛰었다. 당시 이 회사의 등기임원과 사외이사ㆍ상근감사 등이 보유지분을 팔고, 회사 측은 자기주식을 처분해 내부자 거래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권업계 내에서 높아진 바 있다. 이와 관련, 등기임원인 정 모씨는 10만주를, 사외이사인 박 모씨는 총 7만8,000주를, 상근감사인 서 모씨는 5만주를 2010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각각 장내에서 팔았다. 이들은 지난 2009년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635원에 신주를 인수해 6,67~1만6,100원에 매도한 점을 감안할 때 등기임원인 정 씨는 15억4,659만원, 사외이사인 박씨는 4억9,344만원, 상근감사인 서 씨는 3억8,125만원의 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은 1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주당 1만4,320원에 장내에서 팔아 14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었다. 등기임원인 정 씨와 사외이사 박 씨, 상근감사 서 씨 등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지난 2009년 2월27일. 1년 보호예수가 걸려 예탁결제원에 주식이 보관돼 2010년 2월 27일 이후에나 주식을 팔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씨앤케이인터내셔널 측은 “등기임원과 사외이사ㆍ감사 등이 개인 채무 상환상 매도가 불가피했고, 자기주식을 팔아 마련한 자금을 운영자금 명목으로 사용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측 관계자는 “호재성 공시 뒤 주가가 급등하는 사이 사내ㆍ외 이사 등 내부인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얻을 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가 아닌 지 조사한다”면서 “이들 종목과 같이 정황이 파악되면 심리를 거쳐 금융감독당국에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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