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사고와 관련해 한ㆍ일 원전 전문가들이 12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협의를 갖는다고 11일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전문가들은 원전 안전관리 및 대책, 방사능 측정 및 모니터링 문제 등을 중심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일본 원전 사고를 놓고 양국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기는 처음인데다, 관련 협의가 정부간 협의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아 이목이 집중된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우리 측에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및 한국원자력연구원 전문가 6명과 교육과학기술부 실무자, 주일 대사관 관계자가 참석한다. 또 일본 측에서는 원자력안전보안원, 원자력안전기반기구, 원자력연구개발기구, 문부과학성 관계자가 나올 예정이다.
양국 전문가들은 협의 첫날인 12일 ▦원전 안전관리 및 대책 ▦방사능 측정 및 모니터링 ▦식품안전 관련회의를 잇따라 열고, 13일 오전 전체적인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어 양국 전문가들은 협의 종료 후 결과를 언론에 설명할 것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협의 결과가 나온 뒤 원전사고에 대한 공동조사, 전문가 파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협의 결과는 다음달 도쿄에서 열리는 한ㆍ일ㆍ중 3국 정상회의에서 원자력 안전 협력을 논의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