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쓰임새 많은 팔방미인 SNS

美선 트위터로 방언 연구<br>英선 페이스북으로 수사<br>여론·신문고 역할도 톡톡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용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연구원들은 트위터로 전송되는 단문 메시지인 '트윗(tweet)'으로 지역 속어나 방언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트윗에 속어나 방언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연구 중에 있으며 이를 언어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멜론 대학의 한 연구원은 "트위터 메시지에 대한 분석은 언어학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지역적 방언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을 경찰 수사에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영국 경찰은 최근 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신고를 받고 있다. 경찰과 피해자의 페이스북에는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했으며 관련 글이 수백여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한 경찰관은 "사람들은 페이스북 활용이 일상화돼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전단을 뿌리고 포스터를 붙이는 것 보다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국의 헌팅턴비치 시 경찰은 미제 살인사건을 풀 수 있는 단서를 찾으려고 자체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건 관련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정보기술(IT) 관련 업체들은 아예 페이스북과 연동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니는 핸디캠 캠코더와 블로기 카메라를 선보이며 컴퓨터를 활용해 사진과 비디오를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동작인식게임기인 '키넥트'는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게 했으며 반스앤노블의 전자책인 '누크 컬러'는 사용자가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책을 빌려주거나 특정 구절을 게시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 이들 SNS는 여론을 조성하거나 정보를 전파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평도 사격 훈련 당시, 트위터 이용자들은 사격 훈련의 정당성에 관한 찬반 투표를 벌여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이외에도 응급환자용 혈액을 구하거나 분실물을 찾기 위해 트위터를 활용하는 경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 연말에는 트위터를 활용,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집해 기부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나 표현명 KT사장이 트위터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등 소비자들의 신문고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해외 SNS는 전세계적으로 활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SNS를 활용한 경찰수사나 갖가지 연구들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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