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태웅에 대해 3년만에 대규모 풍력부품 장기계약을 성공해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7만원(전일종가 4만7,65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태웅은 지난 주말 유럽의 풍력부품업체와 1,080억원의 풍력용 베어링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이번 장기계약은 풍력시황이 업황부진의 늪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신호탄”이라며 “태웅의 경우도 이번 계약이 풍력 시황이 악화되기 시작한 2008년 상반기 이후 3년만에 이루어지는 첫 대규모 장기계약으로 턴어라운드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수주계약의 2011년도 공급액 약 250억원과 지난주까지의 스팟성 수주액인 약 800억원을 감안하면 1분기 수주액은 1,2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이는 전년대비 약 41% 증가한 수준으로 태웅의 턴어라운드가 순항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중국은 글로벌 최대 풍력시장이지만 공급과잉과 폐쇄성으로 국내업체 중 의미있는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업체는 태웅을 제외하고 없다”며 “태웅은 중국의 1위 풍력개발업체인 China Longyuan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이기 때문에 중국의 풍력시장 구조조정으로 인한 중소부품업체들의 경쟁탈락에 수혜를 볼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