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진 작가 스콧 슈먼 내한 "서울 거리와 시민들 표정에 흥미 느껴"


"서울 거리와 시민들의 표정을 담기 위해 빈폴과의 공동 프로젝트에 흔쾌히 참여하게 됐습니다. 양질의 브랜드와의 협업은 블로그의 예술성을 지켜내는 데도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반인들의 '거리 패션'을 선보이며 '시대의 감성을 담아내는 예술가'로 떠오른 사진 작가 스콧 슈먼(43ㆍ사진)이 9일 공식 내한했다. 슈먼은 일반인들의 실생활 패션과 감성을 담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www.thesartorialist.com)'에 게재하며 글로벌 패션업계 1위의 '파워 블로거'로 떠오른 인물. 그의 사진은 월평균 20만명 이상이 클릭하며 전세계로 퍼져나가 스트리트 패션의 위상을 런웨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패션의 정의까지 바꿨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슈먼은 "단순히 패션과 브랜드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다양한 개인들의 감성과 개성을 담아내려 한 점이 호응의 원인 같다"며 "진정한 스타일링 비법이란 자신을 드러내는 솔직함과 용기"라고 말했다. 그의 내한은 국내 패션업체 제일모직 '빈폴'과의 공동 작업인 '트렌치 프로젝트 인 서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비상업적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그가 상업 브랜드와의 협업에 나선 사례는 버버리ㆍ갭 등 극소수다. 사진촬영을 위한 한국 방문 역시 작업 조율차 사전 내한한 지난 1월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비전공자인 그는 재야에서 패션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예술가로 발돋움했지만 뉴욕 최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굿맨에서 남성패션 디렉터를 지내는 등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후 2~3년간 의류 편집매장을 직접 운영하던 중 9ㆍ11 사태가 발발, 두 딸을 키우는 '전업주부'로 변모한 것이 '취미'가 '전업'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빈폴 측이 직접 트렌치코트 스타일링에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약 1~3컷가량 그의 블로그에도 오를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