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회장 경영정상화에 안간힘

휴일에도 정상출근…간부들과 현안 챙겨

정몽구 회장은 휴일인 9일에도 양재동 현대ㆍ기아차 본사에 출근해 대내외 현안 등을 꼼꼼히 챙기는 등 그룹경영 정상화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일요일에도 일찍부터 회사에 출근해 주요 경영진으로부터 잇따라 업무보고를 받았다”며“월요일(10일)부터 비상경영을 마무리하고 정상근무 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8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곧바로 본사로 직행, 그룹 고위임원들과 회동을 갖고 밀린 업무보고를 받았다. 정 회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2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회사에 나오지 않고 시내 모처에서 경영진의 보고만 받았었다. 정 회장은 일단 검찰 수사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경영업무를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번주에도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국해 그동안 밀렸던 국내외 사업현황을 두루 챙기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핵심 임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그룹 경영의사결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김동진 총괄 부회장, 설영흥 중국담당 부회장 등 정 회장의 핵심 측근들은 다양한 채널을 총동원해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룹 법무실 등은 검찰 소환에 대한 준비작업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법무실 인력을 풀가동해 법률적인 검토작업과 함께 검찰 측에서 제시할 문제에 대한 답변을 ‘시나리오’별로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그룹 주변에서는 8일 새벽 정 회장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나갔던 계열사 사장단의 면면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그룹의 위기경영을 헤쳐나갈 주역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김 부회장과 설 부회장을 비롯해 이전갑 부회장, 서병기 현대차 사장, 이현순 사장(연구개발 총괄본부장) 등 현대차 핵심 인사들과 이용도 현대제철 부회장, 조남홍 기아차 사장,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얼굴을 보였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 안병모 기아차 부사장 등은 정 회장과 함께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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