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 TV시장 겨냥 최고급 마케팅 경쟁

해외 VIP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TV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판매도 확대하기 위한 국내 전자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주요 업체들이 VIP 고객들이 몰리는 해외 유명 호텔이나 호화 유람선 등에 TV를 독점 공급하는 한편 이용객이 많은 공항에도 앞다퉈 TV를 다량 설치하는 등 최고급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말 완공되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5성급 호텔인리츠칼튼 호텔에 객실용 등으로 32인치 LCD TV와 DVD플레이어 각 410대, 42인치 PDPTV 12대, 60인치 PDP TV 2대 등을 독점 공급키로 했다. LG전자는 이에 앞선 지난해 10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고급 호텔인 그랜드호텔유럽에 32인치 LCD TV와 DVD플레이어 각 396대, 50인치 PDP TV 4대, 42인치 PDP TV 4대 등을, 또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는 두바이 시내 7성급 호텔인 버즈 알아랍 호텔 객실에 32인치 LCD TV 182대를 공급한 바 있다. 버즈 알 아랍 호텔에는 거실용 42인치 LCD TV와 욕실용 20인치 LCD TV 등 약 700대 규모의 LCD TV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도 추진중이다. LG전자는 또 올해초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주요 관문인 프랑크푸르트 공항 전역에 42인치 PDP TV 180대를 설치하고 VIP라운지에는 타임머신 LCD TV와 LCD 모니터등을 공급했다. 올해 1월에는 체코 루지네 프라하 신공항에 대형 LCD 모니터 700대를 설치했으며, 지난해에는 멕시코 멕시코시티 공항과 상파울루 공항 등 브라질내 6개 공항에항공사 운항정보 디스플레이용으로 42인치 PDP TV 250여대와 200여대를 각각 설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세계적인 선박회사 로열 캐리비안사의유람선 '프리덤 오브 더 시스(Freedom of the Seas)'호(號) 뉴욕 입항식 행사에서 1천800개 객실 등 유람선 내부에 LCD TV 2천대를 공급했다. 이 유람선은 타이타닉호의 3배 정도 크기에 승객 3천634명이 승선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호화 유람선으로, 삼성전자는 향후 건조되는 '프리덤 오브 더시스' 2-3호 등 호화 유람선에 총 7천대의 LCD TV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작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호텔 폭스 61개 객실에 LCD TV를공급한 데 이어 쿠웨이트 셰라톤 호텔에 40인치 LCD TV 90여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03년 뉴욕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 LCD TV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ANA 호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하와이 휴양지 라나이섬 포 시즌스 호텔,덴버 하얏트 컨벤션센터 등지에 TV를 설치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미국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LCD TV는 물론 LCD 모니터, 휴대폰 등 첨단 제품을 대거 설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 40인치와 46인치 LCD 모니터 2천대를 공급키로 하는 등 세계 주요공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급 호텔이나 초호화 유람선, 공항 등은 고급 TV 수요층인 VIP들의 이용이 빈번한 장소여서 이들 공간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 자체가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을 받는 의미이며 브랜드 노출 효과도 커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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