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부동산 시장 호황과 사업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경영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LH는 31일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3,863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순이익(3,733억원)을 초과했으며 매출도 7조2,5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경영정상화의 발목을 잡는 부채 증가속도도 크게 줄었다. 상반기 결산 결과 자산 152조원, 자본 27조3000억원, 부채는 125조원으로 총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559%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458%로 101%포인트 감소했다.
가장 문제가 됐던 금융부채비율도 57%포인트 줄었다. 올 상반기 금융부채는 총 4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자본(22조4,000억원→27조300억원)이 크게 늘면서 금융부채비율은 개선됐다.
증가한 금융부채도 국민주택기금 융자금(3조3000억원)과 유동화 채권 발행분(1조원)이 전부였고 그 밖의 사채나 금융권 대출은 없었다는 것이 LH 측의 설명이다.
LH의 경영 지표 개선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일부 회복되면서 토지와 주택 분양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주택사업 부문이 4,100억원, 토지사업 부문이 3,600억원의 이익을 나타냈지만 임대사업 부문은 1,2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LH는 올해 하반기에는 강남 보금자리,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우량사업지 공급물량이 늘어나 경영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