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지만 활용을 제대로 못해온 것이 안타깝습니다.”
안지환 박사는 가장 많이, 가까이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석회석을 제철이나 시멘트 등 단순 용도에만 사용해 온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물론 시멘트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문제는 아니다. 한정된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에도 그러질 못했다는 점에서다.
침강성 탄산칼슘의 부가가치는 엄청나다는 설명이다.. 보통 석회석 원석이 톤당 2,000~3,000원에 팔리는 데 비하면 침강성 탄산칼슘은 25만~1,000만원까지 나간다.
“침강성 탄산칼슘은 100여 산업에서 사용된다는 점 뿐만 아니라 바로 이들 산업의 부가가치도 높여줄 수 있다는 면에서 중요합니다. 최고급 종이나 기능성 고무 등으로, 우리 제품의 품질을 한단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말도 된다. 안 박사가 16년을 투자했지만 이제 일부 품목에서 상용화 단계에 와 있을 뿐이다. 이웃나라 일본이 시장을 독점한 것은 80년이나 된다. 일본 수준까지 올라가는 데, 즉 제품들의 안정화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앞설 가능성도 보인다. 침상형 아라고나이트는 미국 다음의 2번째 기술이다. 기술개발 단계이지만 그만큼 이익도 클 전망이다.
안 박사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집행을 요청하기도 했다. 기술개발에 투자를 늘이는 것 외에 산업정책적인 면에도 배려해야 한다고 했다. “종이에 침강성 탄산칼슘 충전재을 사용할 경우 펄프회수율이 월등히 높아집니다. 외국에서는 폐지재활용을 의무화하는 곳이 많은 데 관련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받아들일 만한 규정이라는 생각입니다”
◇약력
▦86년 인하대 자원공학과 졸업
▦97년 인하대 자원공학 박사
▦88년~현재 지질자원연구원 근무
▦2003년~현재 광운대 화학공학과 겸직교수
▦99년~현재 산업자원부 비금속자원활용부문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