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말하는 월드 와이드 레이브(World Wide Rave)란 "세상 사람들이 당신과 당신의 제품, 당신의 기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상태"를 말한다. 수많은 팬들이 진심으로 좋아서 열광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황이다. 저자는 소비자들이 알아서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디지털시대속 사이버공간에서는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 붇지 않고도 전세계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업이 직접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 하나로 사람들이 자진해서 그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열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월드 와이드 레이브 전략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성공 사례들을 소개한다. "유니버설 올랜드 리조트가 추진한 해리포터 테마공원의 비밀 마케팅은 저비용ㆍ고효율의 표본이다. 해리포터 테마공원은 자신들의 출발을 소설 '해리포터'의 마니아인 동호회원 단 7명에게알리고, 테마공원의 구성과 개장 시기 등 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오직 그들의 입을 통해 전파하는 방법을 썼다. 그리고 그 7명은 수천, 수만명에게 그 얘기를 전했고, 결국 대중매체까지 가세해 해리포터 테마공원을 크게 알리는데 성공했다. 단지 7명에게 그 소식을 전했는데 그 소식을 접한 이는 전세계적으로 3억5,000만명으로 추산됐다." 월드 와이드 레이브가 일어나면 마음에 드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한 사람이 다른 이에게 전파하고 이를 받은 사람이 다시 또 전파한다. 거대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나 음악회에서 파도타기와 같다. 누군가 시작하면 전체 관중에게 삽시간에 물결이 퍼져 나간다. 저자는 시장을 움직이는 아이콘 브랜드나 TOP 브랜드들에게는 모두 트리거(trigger)가 있다고 말한다. 월드 와이드 레이브를 일으키려면 연쇄 반응을 유인하는 촉매제가 있어야 하는데, 이 촉매제가 바로 트리거다. 트리거란 '총의 방아쇠, 혹은 일련의 사건 등을 유발하는 계기, 자극'이란 의미다.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전파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는 구매자의 개성에 맞는 흥미로운 콘텐츠를 런칭하는 것이 성공 제1 법칙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결국 인터넷을 비롯해 소비자와 만나는 모든 매체와 공간을 자기만족이나 제품과 서비스를 선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그는 "과거의 소비자는 '무엇'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누구'에 집중한다"고 말한다. 또 "과거에는 '거래'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관계'의 시대"라고 강조한다. 책은 트리거를 만드는 법을 소개하며 트리거들을 떠나보내지 않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