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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내달 20일 조기총선…치프라스 사임 전망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가 내달 20일 조기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그리스 현지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시리자 및 각료 등과 논의를 거쳐 조기총선을 실시하기로 하고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결정은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달 13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에 합의하면서 채권단이 요구한 긴축정책 요구 등을 수용한 데 대해 시리자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의회가 지난 13일 실시한 3차 구제금융 합의안 관련 표결에서도 시리자 의원 149명 가운데 43명이 반란표를 던져 연정 붕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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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인 신민주당(ND)도 구제금융 합의안에는 찬성했지만 시리자 정부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혀 조기총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리자 내 급진파인 좌파연대를 이끈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전 에너지부 장관은 반란표를 던진 의원들과 탈당해 총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1월 25일 총선에서 승리해 취임했으나 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된다.

다만 지난달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리자 지지율이 40%대로 2위인 신민주당보다 20%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어, 시리자가 총선에서 승리해 치프라스 총리가 재집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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