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데이콤, 가정용 초고속인터넷 진출

파워콤과 공동 LGT이동전화 재판매도 검토

그동안 기업 시장에 주력해 왔던 데이콤이 자회사인 파워콤과 공동으로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진출한다. 또 이를 계기로 데이콤에 매각된 이후 회선임대 등 도매사업에 전념해왔던 파워콤이 소매 시장에 뛰어들어 향후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이콤은 28일 파워콤과의 시너지 극대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초고속인터넷 및 컨버전스 사업에 공동 진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데이콤은 사장 직속으로 ‘컨버전스 사업부’를 신설해 ▦통신ㆍ방송 ▦음성ㆍ데이터 ▦유ㆍ무선 등 3대 융합 신규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사업부간 기능조정을 통해 유1ㆍ무선 통합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데이콤은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일반 가정 시장 진출을 위해 조만간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데이콤은 그룹 계열사인 LG텔레콤의 이동전화 재판매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전화ㆍ방송을 결합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서비스 추진을 위한 ‘TPS사업단’을 두기로 했다. TPS사업단에는 데이콤ㆍ파워콤 뿐 아니라 LG텔레콤 인력도 참여하게 된다. 데이콤ㆍ파워콤의 일반 가정 시장 진출을 계기로 그 동안 KTㆍ하나로텔레콤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중심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판도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파워콤은 국내 최대 광동축혼합망(HFC)을 보유하고 있어 소매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존 사업자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데이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반소비자시장 진출을 계기로 오는 2007년까지 1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두루넷 인수가 성사될 경우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파워콤이 저렴한 가격으로 소매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존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며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가뜩이나 가입자 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과열경쟁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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