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년 LTE 진검승부 펼쳐진다

<b>LG유플러스</b><br>84개 주요도시 전국망 첫 구축<br>내년까지 1조2500억 투입<br><b>SKT</b><br>잘 터지는 '촘촘한 망'으로 맞서<br>수도권 이어 13곳 조기 서비스<br><b>KT</b><br>유선망 인프라·클라우드 장점<br>고품질 통신 서비스 자신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8일 서울 후암동 본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전국 84개 도시 LTE망 구축 완료를 축하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내년 통신시장의 최대 화두는 4세대(4G)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이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가세하면서 2012년에는 이통 3사간 LTE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이통 3사는 자기들만의 강점을 부각시킨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LTE 1등'을 선언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가장 빠른 LTE 전국망 구축'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8일 국내 최초로 전국 84개 주요 도시에서 LTE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7월 SK텔레콤과 동시에 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전국망 구축 속도는 가장 빠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유례 없는 망 구축 속도다. 이 회장은 이날 "이제 경쟁사를 압도하는 통신망을 갖게 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3G 통신망이 없어 SK텔레콤ㆍKT에 밀릴 수밖에 없었던 LG유플러스에 LTE는 '반전의 열쇠'다. LG유플러스는 내년까지 LTE에만 1조2,500억원을 투입한다. 또 내년에 출시할 20여 종의 단말기 중 80%를 LTE폰으로 채우기로 했다. LG유플러스가 '전국망'을 내세운다면 SK텔레콤의 무기는 '촘촘한 망'이다. SK텔레콤은 전국적으로 기지국을 세워가면서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 '업그레이드 중계기' 100만개를 설치해 건물 안과 지하 공간까지 완벽히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전국망을 빠르게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화품질의 안정성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이다. SK텔레콤은 이미 3G 시대에도 가입자들로부터 '잘 터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전국망 구축도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새해부터 서울ㆍ수도권 등 28개시에 이어 포항ㆍ춘천 등 지역 거점 13개시에 LTE 서비스를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년 1월에는 스마트폰 가입자의 70%가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84개 시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시점은 내년 4월이다. SK텔레콤은 다양한 LTE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내년 3월까지 LTE스마트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50% 추가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발 늦게 내달 3일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KT의 경우 통신 품질 등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는 이통 3사 중에서 가장 강력한 유선 통신망 인프라가 있는데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LTE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KT의 복안이다. KT는 내달초 LTE망 구축 계획 및 전략을 발표할 예정으로, 어느 정도의 속도로 LTE망을 구축할지와 어떤 마케팅 전략을 공개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 LTE 가입자 수는 약 120만명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로아컨설팅은 내년까지 국내 LTE 가입자가 1,598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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