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도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성남시 구 시가지 일대에서 올해 재건축 사업을 통해 2,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성남 구 시가지 일대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주거지로 손색 없는 입지를 갖추고 있으나 그간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전무했던 곳. 특히 올해 분양되는 재건축 단지의 경우 시공사가 대형업체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LG건설, 동부건설 등이 4곳의 재건축 사업을 통해 2,368가구를 공급하고, 이 가운데 조합원 분을 제외한 51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형업체 재건축 아파트 공급 = 규모로 가장 눈에 띄는 아파트는 삼성물산이 금광동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 총 1,098가구이며 이 가운데 24~44평형 32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가 위치한 곳은 신구전문대 인근으로 자혜ㆍ황송공원이 가깝고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하대원 초교, 금광중 등 교육시설도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LG건설이 시공하는 성원ㆍOPC 아파트도 관심의 대상. 24~43평형 910가구 규모로 이중 16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가 고지대에 위치 일조권이 뛰어나고 지하철 8호선 모란역이 자동차로 10분 거리. 동부건설은 목화와 청운 아파트 등 2곳의 재건축 사업을 통해 아파트를 공급한다. 목화는 4개동, 청운은 6개동 규모이며 경원대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이 20가구 미만이나 입지여건은 양호한 편이다.
◇낙후 이미지 개선 중 = 구 시가지 일대의 최대 단점은 도시의 낙후성. 시는 이의 개선을 위해 20곳을 재개발지구로 지정, 현재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나서고 있다. 구 시가지가 도시계획사업을 통해 신 시가지로 탈바꿈이 한창이다.
구 시가지에서 고가 아파트는 신흥동 주공아파트. 25평형이 2억4,000만~2억5,000만원, 28평형이 2억7,500만~2억8,500만원, 33평형이 3억5,000만원의 시세로 평당 1,000만원선으로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다.
올해 공급될 새 아파트의 분양가는 미정. 그러나 삼성, LG, 동부 등은 시세보다 낮게 책정, 수요자들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