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미간 쇠고기 협상 오늘 결론날 듯

2003년 미국내 광우병 발생 이후 2년여간 지속된 미국산 쇠고기 금수 조치를 해제하기 위한 한미 양국 정부간 협상이 살코기만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양측 협상단은 전날 고위 실무급 회의에서 수입 허용부위와 조건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사실상 의견 접근을 봤다고 한 소식통이 밝혔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수입 허용부위를 뼈와 내장을 제외한 살코기로 제한하고 교역되는 쇠고기는 30개월미만 소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며 미국은 뼈가 포함된 갈비 등도 교역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은 가장 큰 쟁점이었던 수입 허용부위에 대해서는 살코기로 한정한다는데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제 축산물 교역기준을 정하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기준을 대부분 준용한 것이다. 아울러 양측은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의 현지 도축장에 대한 지정권한과 광우병이 재발할 경우 수입 금지 절차 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의견 접근이 진행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현출 농림부 축산국장과 척 램버트 미 농무부 부차관보가 각각 이끄는 양측협상단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안양시 수의과학검역원에서 최종 합의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요 쟁점 사항에 상당한 수준의 의견 접근이 이뤄진 만큼 오늘중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우협회 등 축산 생산자 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규탄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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