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아파트 "헐값에 팝니다"

수도권 아파트 "헐값에 팝니다" 주택업체 연말자금 확보위해 경쟁적 세일 「수도권 아파트는 지금 바겐세일중」. 용인·김포등 수도권일대 미분양아파트의 할인판매가 한창이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는 기본이고 아예 분양가를 수천만원 할인하는 단지가 있는가하면 주방액정TV, 홈오토메이션 등 1,000만원이 넘는 옵션품목을 무료제공하는 곳도 있다. 또 공식적으로는 분양가 할인은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계약자가 요구할 경우 즉석에서 분양가를 수백만원 깎아주기도 한다. 올 가을 아파트 바겐세일이 여느해보다 극심한 것은 전반적으로 자금사정이 좋지않기 때문. 대부분의 주택업체들은 분양결과를 장담하지 못하는 신규분양을 줄이는 대신 바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미분양 해소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존 분양자를 고려, 아파트 세일판매를 극력 자제해왔던 일부 대형업체들도 어쩔 수 없이 할인판매에 가세해 아파트세일시장을 더욱 달궈놓고 있다. ◇김포=수도권일대에서 가장 화끈한 세일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 김포다. 월드건설은 입주중인 장기동 4·5차 단지의 미분양분 40여가구에 대해 분양가를 2,000만원 낮췄다. 수요자들로선 초기분양에 비해 4,000만원 이상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게 회사측 설명. 김포시청 인근 풍무동에서 600가구를 분양중인 현대산업개발은 9월부터 중도금 무이자융자를 실시하고 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아직 입주가 1년이상 남은 단지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형업체지만 인근 다른 단지들이 다 싸게 팔고 있어 어쩔 수없었다』고 말했다. 풍무동에서 1,786가구를 분양중인 신안건설산업은 6,000만원의 무이자대출과는 별도로 온돌마루판?홈오토메이션등 1,000만원 상당의 옵션품목을 무료제공하고 있다. ◇용인=수도권 최고인기 주거지답게 분양가 할인의 직접적 혜택보다 이미 납부된 중도금을 잔금으로 대체하거나 계약금(10~20%)만 받고 나머지 중도금은 입주때 일괄납부토록 하는등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는게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분양가ㆍ중도금 납입시점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평균 300만~1,000만원 정도의 분양가 할인효과가 있다. 구성 마북 쌍용아파트는 1~3회의 중도금을 잔금때 납부하면 된다. 수지 상현 금호?동일, 기흥 서천 SK등도 중도금 잔금대체를 실시하고 있다. 수지 죽전 롯데아파트는 계약금 10%만 받고 나머지 90%는 입주때 받는다. 현대산업개발의 수지 상현 7차아파트도 계약금 20%를 두차례 나눠내고 나머지 80%는 입주때 내도록 했다. ◇고양·파주=일산주변은 미분양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특별한 세일은 없다. 미분양물량을 분양중인 고양시 일산동 현대?대림산업, 가좌동 벽산등이 중도금을 잔금으로 대체해주거나 계약금 부담을 줄여주는 정도다. 파주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교하2차아파트 미분양물량의 계약금을 10%로 낮추고 분양가의 절반을 입주때 내도록 하는 한편 중도금 40%에 대해 이자를 2년후에 내도록 하는 이자후불제등을 시행중이다. /이종배기자ljb@sed.co.kr 입력시간 2000/10/05 16:5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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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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