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자사전 시장 韓·日 '대격돌'

레인콤·두산동아 고기능 제품으로 시장공략<br>샤프·카시오등 日社도 신제품으로 수성나서

그동안 일본 업체의 독주에 가려 있었던 국내 전자사전 시장에 올들어 국내 업체가 잇따라 진출해 ‘전자사전 한-일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국내 대표적인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과 ‘사전의 명가’ 두산동아가 잇따라 고기능 전자사전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경쟁에 뛰어 들었다. 지난해 국내 전자사전 업계의 경우 총 판매대수는 61만대, 시장규모는 1,2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점유율을 보면 일본업체인 샤프전자 50%, 카시오 30%, 그리고 국내 업체로서는 에이원프로가 15%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달 중순 레인콤이 MP3P 기능과 총 22개 사전, 어휘수 290만개에 달하는 기능을 장착한 첫번째 전자사전 제품인 29만원대의 ‘아이리버 딕플 D10’을 출시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레인콤측은 올해 1~2개의 전자사전 제품을 더 내놓으면서 총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전업체인 두산동아도 에이원프로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역시 이달말 MP3PㆍFM라디오 기능에 5인치의 대형 LCD화면, 19종의 사전 컨텐츠를 바탕으로 한 ‘프라임 AP350’ 제품을 출시한다. 두산동아는 ‘프라임 AP350’ 이외에도 올해 저ㆍ중가 및 고가 프리엄급 3개 제품을 더 내놓으면서 매출 300억원을 계획, 시장의 15~20%를 장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후발 토종업체들의 공략에 맞서 현재 12종을 내놓고 있는 샤프전자는 MP3P 기능을 장착한 첫 제품인 ‘리얼딕 RD-CX1’을 최근 내놓는 등 올해 6종 이상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현재 9개의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카시오도 상반기중 2개 이상을 출시하고 하반기중에도 고기능 제품을 내놓으며 후발 업체의 공략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자사전 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국내 전자사전 시장은 약 90만대(1,8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선발 외산 업체와 후발 토종업체간의 새로운 경쟁구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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