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방송이 지역별 디지털 기기 보급률에 따라 순차적으로 강제 종료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아날로그방송을 지역별로 순차 종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지털방송 수신기기 보급률이 99%를 넘는 비수도권 지역은 방송사 및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아날로그방송 종료 일시를 결정하게 된다. 이중 지난 6월부터 TV화면 전체를 안내자막으로 가리는 가상종료를 시행 중인 울산광역시의 경우 오는 16일 아날로그방송이 완전 종료된다. 반면 디지털 방송 전환율이 낮은 수도권 지역은 예정대로 12월 31일에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될 예정이다.
방통위는 지역별 순차 종료에 따른 시청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뉴스 및 공익광고 등을 통해 지역별 종료 일시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아날로그 방송 순차 종료는 12월 31일 전후로 디지털 지원 신청이 갑자기 몰리게 될 경우 큰 불편이 초래될 것을 감안해 실시하는 조치"라며 "울산 지역을 시작으로 디지털 수신기기 보급률이 높은 지역은 우선적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또 올 하반기에 디지털 방송 전환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날로그방송 직접수신가구의 정부지원 신청이 일평균 1,500여건 수준에 불과해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 아날로그 방송 종료시 약 22만 가구가 TV를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아날로그TV 시청자들은 디지털TV를 구매하거나 근처 우체국에서 디지털컨버터를 구입할 경우 계속해서 TV를 시청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국가유공자 등은 디지털 컨버터를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디지털TV 구매시 1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