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일모직, 4050 女 겨냥 '데레쿠니' 론칭

제일모직, 향후 5년 내 매출 1,000억원 메가브랜드로 육성<br>내년 하반기 중국 진출

제일모직이 올 가을 40~50대를 겨냥한 여성복 브랜드 ‘데레쿠니’를 신규 런칭했다. 앞으로 5년 내 매출 1,000억원 메가브랜드로 키워 여성복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정구호 제일모직 여성복 사업부 전무는 21일 강남구 청담동 호림아트홀에서 가진 신규 브랜드 데레쿠니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루비족(평범하고 전통적인 아줌마를 거부하는 40~50대)’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라면서 “2009년 르베이지에 이어 같은 층을 타깃으로 한 내수 브랜드 데레쿠니를 신규 런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데레쿠니는 이탈리아어로 ‘명망 있는 데레(DERER) 가문’을 의미하며 2004년 이탈리아에서 런칭했으나 금융위기로 잠정 중단했다가 시니어층을 타깃으로 이번에 새롭게 재탄생했다. 2003년 캐릭터 브랜드 ‘구호’에 이어 2009년 4050세대를 겨냥한 ‘르베이지’를 선보이며 여성복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제일모직은 기세를 몰아 이 시장 1위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현재 제일모직은 갤럭시와 로가디스, 빈폴 등을 각각 앞세운 신사복과 캐주얼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여성복 비중은 8%에 불과하다. 제일모직은 올 하반기 최대 8개 매장에서 40억 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데레쿠니를 5년 내 매출 1,000억원의 메가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제일모직 내 메가브랜드는 갤러시가 유일하다. 지난해 35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대박을 친 르베이지가 아방가르드한 느낌이라면 데레쿠니는 좀 더 여성스럽고 귀족스러우면서도 대중성을 띤 것이 특징. 아울러 유러피안 디자인하우스의 감성을 살려 여성성을 최대한 살렸다는 평가이다. 가격은 르베이지의 30% 수준으로 책정해 고가의 수입브랜드인 에스까다, 센존의 고객까지도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제일모직은 의류 외에 백과 슈즈, 쥬얼리 등 액세서리 아이템의 비중을 명품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의 35%까지 끌어 올려 잡화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가을에는 중국 시장 진출도 노린다. 정구호 전무는 “중국 바이어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거워 당장 올 가을부터 선보이자고 할 정도”라며 “중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데레쿠니 런칭으로 여전히 수요가 많은 40~50대 여성복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동석한 김진면 패션2부문 전무는 “40~50대 여성복에 대한 니즈는 지속적으로 있어 왔기 때문에 데레쿠니 런칭을 통해 다른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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