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보호주의 강력 경고
"세계 경제회복 위한 무역개방 시스템 절실"
유주희
기자 ginger@sed.co.kr
미국 등 선진7개국(G7)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이틀간의 회담을 마치고 보호주의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G7 회담에 참석한 각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14일 선언문을 발표하고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공동 대응하지 않으면 보호주의가 득세할 수 있다"며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G7 참가자들은 또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세계 무역 및 투자를 개방할 시스템이 절실하다"며 "G7은 경제를 악화시키는 보호주의적 조치를 막고 도하라운드(DDA) 타결 등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미국의 경기부양 법안이 다른 국가의 이익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지난주 상ㆍ하원에서 가결된 경기부양 법안에 미국산 상품을 적극 사용하도록 한 '바이 아메리칸' 조항을 넣어 각국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각국 시장이 글로벌화된 상황"이라며 "특별하면서도 상호보완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번 G7회담에서도 구체적인 결과물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주요20개국(G20)에 비해 참가국 수가 적은데다 공식적으로 논의가 이뤄진 자리는 두 차례에 불과해 공동 움직임을 묶어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도 "오는 4월 미국에서 열릴 G20 회담의 전초전"이라고 이번 회담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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