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톰슨CSF 민영화 취소/조스팽 총리 발표

◎“방산기업 축 형성할 것”【파리=연합】 프랑스 정부는 지난 11일 그동안 추진돼온 방산업체 톰슨 CSF의 민영화 작업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톰슨 CSF의 민영화가 국가와 기업, 종업원들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에 진행중인 민영화 작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이더와 미사일 등 분야에서 세계 4위의 기업인 톰슨 CSF는 앞서 알랭 쥐페총리의 우파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프랑스 방산업체 라가르데르와 알카텔그룹등이 경합을 벌여왔는데 프랑스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앞으로 공기업인 톰슨 CSF를 중심으로 프랑스내 방산 기업축을 형성할 것이며 이것이 결국 유럽의 방산업을 강화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톰슨 CSF를 민영화시키는 대신 주식 교환등의 방식으로 유럽내 다른 방산기업들과 제휴를 추진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그동안 영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C)과 브리티시 아에로스페이스, 독일의 다임러­벤츠 아에로스페이스(DASA) 등 방산업체들이 톰슨 CSF 민영화에 관심을 표명, 인수업체와의 제휴 의사를 표명해왔다. 톰슨 그룹(SA)내 방산업체인 톰슨 CSF는 지난해 3백55억프랑(약 5조원)의 매출고에 7억4천만프랑(약 1천1백억원)의 이익을 기록한 흑자기업으로 정부가 5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앞서 쥐페총리의 우파정부는 지난해 톰슨SA의 일괄 민영화를 추진, 톰슨CSF와 가전분야인 톰슨 멀티미디어(TMM)를 라가르데르 그룹과 한국의 대우에 인수시키기로 내정했다가 내부 반발로 취소한후 올들어 이들 기업을 분리 민영화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조스팽 총리는 앞서 총선에서 방산분야 등 국가 전략산업의 경우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는데 취임후 사안별로 민영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비전략기업인 TMM의 민영화는 계속 추진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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