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장 하자마자 전업종 투매

◎연쇄도산 공포… 거래량도 평소 절반수준 그쳐▷주식◁ 동서증권의 영업중지 등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감이 기업 연쇄도산에 대한 공포감을 증폭시켜 주가지수가 다시 폭락, 3백50포인트로 주저앉았다. 12일 주식시장에서는 대형 증권사인 동서증권의 영업중지 소식에다 외환위기에 따른 미달러화 대비 원화환율 상승, 시중 실세금리 폭등으로 투자심리가 급랭하며 전업종에 걸쳐 투매가 발생했다. 이날 정부가 확대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최근의 금융 및 외환위기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전날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에 이어 이날 채권시장 추가개방이 실시됐으나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폭락한 주가지수는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전날보다 26.69포인트 떨어진 3백50.68포인트를 기록, 연중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종전 연중 최저치인 지난 2일의 3백76.87포인트를 거래일수 기준 9일만에 경신한 것이며 지난 87년 4월29일(3백49.49포인트) 이후 10년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 및 종목 구분없는 투매로 하한가 종목수가 7백87개에 달해 연중 2위를 기록했으며 주가하락률도 7.07%로 사상 2위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2개 등 41개에 그쳤다. 전업종지수가 예외없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주식거래량은 최근의 절반 수준인 4천3백93만주, 거래대금도 3천2백6억원에 그쳐 대량 투매물량을 받아줄 매수세력이 실종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외환위기와 금융기업을 포함한 한계기업들의 부도도미노 사태를 해결할 방안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투자위기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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