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고 계획대로 사회간접자본(SOC) 기반시설이 건설되면 평택항은 환황해권 항만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력을 지니게 될 겁니다.” 한영구 평택시 부시장은 “평택항은 동북아 물류허브로서 지리적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우선 거대한 경제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는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택항 반경 100㎞ 이내에 국내총생산(GDP)의 54%, 전체 인구의 53%를 차지하는 생산ㆍ소비의 중심지 서울, 인천, 수원, 대전 같은 대도시가 자리잡고 있고 포승국가산업단지를 포함, 경기 남부권에 30여개, 대전ㆍ충청권에 40여개 이상의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물류수요와 내륙운송비 절감면에서 뛰어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평택이 동북아 물류허브의 전진기지로 건설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시장은 또 “평택항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비롯, 컨테이너 전용부두 확충과 평택 야막과 충남 예산으로 이어지는 서해안단선철도 등 SOC 기반시설이 갖춰질 경우 환황해권 항만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택항이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올해 7ㆍ8번 부두 운영회사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항만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공ㆍ포장ㆍ조립ㆍ유통 등 물류시설 유치용으로 배정된 내항 동부두쪽 준설토 투기장 48만평을 매립하고 기반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정부ㆍ경기도와 공동으로 820억원을 투자하는 배후단지 개발사업 기공식을 이달 안에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시장은 “평택시는 충남 아산시의 탕정 삼성 LCD단지와 파주 LG필립스LCD 산업단지 등과 함께 ‘IT-LCD 클러스터’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동북아 무역ㆍ물류의 중심도시인 동시에 대중국 무역의 전진기지로 손색이 없다”며 “평택 일대 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을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부시장은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안에 포승면 만호리 8,320평에 지상 15층ㆍ지하 1층의 항만 지원시설인 평택항 마린센터를 착공, 항만주변에 산재해 있는 CIQ 기관, 해운ㆍ물류업체를 집적해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일본과 제주ㆍ중국을 잇는 크루즈 유람선과 평택항에서 제주간 국내선 카페리의 취항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