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의 투자유치난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독창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막대한 자금을 유치한 기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무선통신 부품소재산업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덕밸리 벤처기업 ㈜ANT(대표 박희대ㆍwww.antechnology.comㆍ사진)는 홍콩 과봉그룹 자회사인 TSL사로부터 기술이전 조건으로 4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NT가 이전하게 될 고주파 압전박막공진기(FBAR) 기술은 휴대용 단말기에 필요한 주파수만을 선별, 통과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산화아연을 이용해 공진을 유발하는 박막형태의 소자를 필터로 구현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크기가 기존 필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는 점. 실제 이 제품은 세라믹 필터에 비해서 50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소우(SAW)제품에 비해서도 훨씬 작다.
회사측은 이번 투자유치의 성공은 ㈜ANT의 고주파 압전박막기술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ANT는 현재 고주파 압전박막기술 공진기와 필터 시제품을 제작해놓은 상태이며 3월부터 공진기를 양산하고 5월부터 필터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희대 사장은 “국내외에서 투자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막대한 외자를 유치한 것은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1개월이내에 들어오게 될 이번 유치자금을 바탕으로 생산시설 확충 등에 나서 무선통신부품 상용화 및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043)275-8822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