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토지개발신탁 급증/“이점 많다” 개인지주서 건설업체까지 이용

대규모아파트단지와 상가개발에 토지개발신탁제도 도입이 활발한 가운데 대한·한국부동산신탁에 이어 토지공사가 전액 출자한 한국토지신탁에도 최근들어 개발신탁 의뢰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토지신탁방식개발은 토지 소유자가 자금이 부족하거나 개발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경우 지주가 부동산신탁사에 개발에 대한 기획·자금조달·건축·분양 등 전과정을 맡기는 대신 신탁사는 이를 체계적으로 수행해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고 개발이익을 위탁자에게 돌려주는 새로운 부동산개발 방식이다. 개발신탁이 늘고 있는 까닭은 지주들이 적절한 개발 아이템을 찾지 못해 개발신탁을 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분양 등에 자신이 없자 신탁사를 내세워 안전한 사업을 벌이려는 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에는 주택건설업체가 신탁사를 찾는 경우도 부쩍 늘고 있다. 이는 건설업체가 부동산개발에 대한 여신규제로 자금 흐름이 좋지않고 사업 위험부담이 커 신탁사를 이용하거나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 주택·상가 등의 분양률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신탁도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에 8백40여가구의 아파트 건립사업을 비롯, 남양주시 오남동에 3백50여가구의 아파트와 상가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개발신탁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정렬 대한부동산신탁실장은 『다양한 개발 방식이 요구되거나 복잡한 행정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 공장부지개발 등에 건설업체들이 신탁사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사업유형도 다양해지고 규모도 대형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유찬희>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