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투자펀드 실적 저조

벤처2호·車 부품조합 등 수십억 손실<br>"보전조건 출자… 실제론 투자액 회수"

경기도내 우수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경기도 투자펀드의 운용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청산한 경기벤처펀드2호 등 일부 경기도 투자펀드가 당초 예상과 달리 엄청난 손실로 청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2년 4월 전체 148억원 규모로 구성된 경기벤처펀드2호는 지난 4월까지 6년 동안 운용됐지만 실제 회수된 금액은 120억원에 불과, 27억원의 손실을 남겼다. 하지만 도는 펀드 주관사인 산은캐피탈이 손실(21억원)을 충당하기로 한 규정에 따라 투자금액 50억원 전액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4년 1월 청산한 자동차부품산업경쟁력강화조합펀드도 2001년 1월 이후 3년동안 운용됐지만 10억원의 손실이 났다. 도는 이 펀드에 30억원을 출자했지만 투자손실 10억원을 주관사인 인베스트 유나이티드가 떠안아 투자금액 전액을 회수했다. 경기도와 동양창업투자가 출자해 운영중인 경기광동성펀드와 경기-충남이 공동 출자한 상생1호펀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금융대란에 맞물려 세계주가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어 펀드 폭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광동성펀드는 파트론과 삼성수산 등 4개사를 코스닥에 등록시켰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9억5,000여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도 관계자는 “주가 급락으로 펀드운용실적이 나빠지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금액을 전액 보전 받는 조건으로 출자했기 때문에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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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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