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올 상반기에 반기로는 최고실적을 거뒀다. 실적증가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도 거침이 없다.
3일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조3,967억원 ▦영업이익 2,339억원 ▦경상이익 2,394억원 ▦순이익 1,87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8%, 0.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 29.6% 늘어났다.
대우건설은 “대손충당금 관련 비용이 줄고 차입금을 조기 상환하면서 이자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영업외수지가 지난해 274억원 적자에서 올해 55억원 흑자로 반전돼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반기실적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대우건설의 주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날 대우건설의 주가는 전날보다 3.72% 오른 9,75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2주 동안 2,000원이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의 새 주인 찾기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추가 상승 여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이창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잠재력이 큰 시공능력 2위의 대형 건설사”라며 “목표주가를 9,340원에서 1만1,7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새 주인 찾기는 매각주간사 협약체결 이후 몇 단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영업이익률이 9.76%로 업계 최고 수준이고 도급잔액은 16조8,000억원으로 향후 3~4년간 안정적인 공사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8,500억원에 달하는 풍부한 현금보유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익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