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日 철강전쟁

韓-日 철강전쟁 일본 고로사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포항제철이 맞대응, 한일강 철강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의 공세=신일본제철ㆍNKKㆍ가와사키제철 등 일본 6개 고로사는 최근 열연코일(핫코일)가격을 톤당 50달러 이상 낮춰 국내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4ㆍ4분기에 국내기업들은 일본산 열연코일을 톤당 205달러(FOB기준)에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3.4분기의 255~260달러보다 50~55달러 가량 떨어진 것. 특히 이 가격은 국내 유일의 핫코일 생산업체인 포항제철이 국내 냉연 및 강관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250~260달러보다 50달러 이상 낮은 것이다. 수입도 늘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국내 핫코일 수입량은 350만톤인데 일본산이 245만톤을 차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나 늘었다. 일본 고로업체들은 최근 자국 업체간 감산공조 체제가 붕괴되면서 공급과잉이 발생하자 동남아ㆍ중국ㆍ한국 등에 저가로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포철의 지키기=포철은 시장을 지키기 위해 국내 업체에 대한 공급을 늘리는 한편일본산 열연코일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검토하는 등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포철은 또 일본산보다 가격은 높지만 철강제 판매에는 가격 이외의 요소도 크게 작용한다고 보고 이에 힘을 쏟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포철이 값을 낮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일본 고로업체들이 가격을 더 낮춘다면 반덤핑 제소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양국간 철강협력이 강화돼 극단적인 무역마찰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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