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전략 스마트폰 한국서 먼저 출시"

글로벌업체 "한국서 통해야 점유율 확대 가능"<br>모토로라·HTC·림 등 신제품 잇달아 선보여

HTC '레이저 4G'

"전략 스마트폰 한국서 먼저 출시" 글로벌업체 "한국서 통해야 점유율 확대 가능"모토로라·HTC·림 등 신제품 잇달아 선보여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HTC '레이저 4G'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애플을 제외하고는 국내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다양한 신제품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다음주 '레이저 HD(가칭)'를 국내에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제품은 앞서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존을 통해 선보인 '드로이드 레이저'의 사양을 일부 개선한 것으로, 모토로라 최고의 히트작인 '레이저'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960X540 해상도를 지원하는 4.3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 등을 장착했으며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된다. 모토로라는 지난 3월에도 전략 스마트폰 '아트릭스'를 선보이면서 한국을 두 번째 출시국가로 택했다. 미국시장에 출시한 지 불과 1개월 만이다. 국내 고객에게는 전용 액세서리인 '멀티미디어독'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5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부상한 대만 HTC는 지난달 말 국내 최초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레이더 4G'를 내놨다. 레이더 4G는 HTC가 아시아 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제품으로, 넓은 화면과 강력한 성능을 갖춰 벌써부터 국내 휴대폰 3사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HTC는 지난 5월에도 전략 스마트폰 '센세이션'을 세계 최초로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출시하는 등 한국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림도 지난달 신제품 '블랙베리 볼드 9900'을 선보이고 국내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 제품은 올 8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한 달 만에 국내에 출시됐다. 블랙베리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10.5mm의 두께를 구현했으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탑재해 부가기능에도 초점을 맞췄다. 림은 블랙베리 볼드 9900을 국내에 내놓으면서 소셜커머스 전문업체 티켓몬스터에서 예약가입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잇따라 전략 제품을 국내에 먼저 출시하는 것은 각 업체 간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한국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의 풍향계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신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세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월 250만명에 머물렀던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2010년 1월 1,000만명을 기록한 뒤 올 9월 말 1,883만명으로 올라섰다. 하루 평균 3~4만명꼴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라면 늦어도 다음달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미국과 유럽에 먼저 신제품을 출시하고 그 다음에 아시아 시장에 내놓는 전략을 택했다"며 "신제품을 한국에 먼저 출시함으로써 향후 제품 경쟁력을 가늠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T·과학&자동차]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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