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외환당국 개입 환율 막판급락

13원떨어져 1,166원

외환당국이 35억달러 이상을 쏟아 부으며 환율급등을 방어했다. 지난 16일 이후 4거래일 동안 67원이나 급등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5일 만에 떨어졌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원80전 내린 1,16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5원20전 급등한 1,195원으로 출발했지만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하락세로 돌아서 개장 직후 1,15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키우는 바람에 1,196원까지 올라 1,200원대에 근접했다. 장중 내내 1,190원대에서 역외세력의 사자주문과 외환당국의 팔자주문이 공방을 벌였지만 장 마감 직전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은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서 닷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서울외환시장의 원ㆍ달러 환율 급등을 우려,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협력하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정부의 대규모 시장개입에 환율은 일단 하락했지만 인위적으로 끌어내린 만큼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역외세력이 환율급등 방어에 나서는 외환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한 만큼 매수강도는 다소 약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신용경색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원화표시 유가증권을 처분하고 달러매수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늘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대한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2일 206bp를 기록, 전일보다 33bp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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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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