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특급 용병 클리프 브룸바(30)가 결국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 유니폼을 입게됐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오릭스가 외야수 브룸바를 연봉 8천만엔(8억원)에 각종 수당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영입을 최종 결정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나카무라 가츠히로 오릭스 단장은 "다음주 중에 교섭을 마무리 짓겠다"며 늦어도 이번달 안에 브룸바의 영입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릭스는 한국인 투수 구대성이 소속된 팀이라는 점에서 브룸바의 영입으로 한국팬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게됐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 타격 3관왕에 오른 브룸바는 오릭스를 포함해 한신 타이거즈, 다이에 호크스 등 일본구단의 러브콜을 받았으며 현대 또한 그를 붙잡기 위해노력해왔다.
이로인해 올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현대로서는 자유계약(FA)으로 풀린 심정수와 박진만을 삼성에 뺐긴 데다 주포인 브룸바마저 일본으로 건너감에 따라 내년도 전력에 큰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대 관계자는 "브룸바를 붙잡아 보려 했지만 타이론 우즈의 성공 사례를 듣고 일본에 가고 싶어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아쉬움이 남지만 우리도 이미 브룸바의 일본행에 대비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대체 용병으로 현대에 합류한 브룸바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격(0.343), 장타율(0.468), 출루율(0.608) 등에서 3관왕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