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실적발표(15일)가 끝나자마자 경쟁적으로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이고 있다. 18일 증시에서는 삼성증권ㆍ대우증권ㆍ대투증권 등의 국내 증권사는 물론 JP모건ㆍ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까지 총 10여곳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1만~70만원으로 기존보다 10% 이상씩 올려 잡았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2ㆍ4분기 바닥 치고 3ㆍ4분기부터는 D램과 낸드플래시ㆍLCD 부문이 호전되고 휴대폰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54만9,000원(18일 종가기준)까지 단기간에 회복했지만 앞으로도 완만하게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2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12%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어 3ㆍ4분기, 4ㆍ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조1,000억원과 2조4,000억원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향후 단계적인 이익 구조 개선이 예상돼 주가의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조정시마다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동부증권은 반도체 부문이 하반기 실적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높였다. 외국계도 뒤늦게 호평이 이어졌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모든 게 잘되고 있다’며 목표주가 63만원을 제시했다. JP모건은 삼성전자의 역사적 고점인 64만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LCD 부문의 의미 있는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면서도 실적개선을 들어 이익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지난 6월 말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낮췄던 BNP파리바증권과 UBS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이 밝다며 목표주가를 다시 높였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기간 매도세로 일관하던 자세에서 탈피, 18일까지 13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취하되 외국인이 다시 급격한 매도세로 돌아서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