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경스타즈클럽] 한국기술투자

[서경스타즈클럽] 한국기술투자 지난해 737억 순이익 달성...창사 이래 최대 규모 한국기술투자(19550ㆍ대표 서갑수)는 거래소에 상장되거나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10여개 창투사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수익구조가 높은 주가를 떠받치는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창투사들이 어려움을 겪은 데 비해 한국기술투자는 당기순이익 737억원을 달성해 전년(435억) 대비 69% 성장률을 보이며 창투사 가운데 최대일 뿐만 아니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이익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발군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비결은 투자기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통해 투자업체의 가치를 올려놓는 데 탁월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한국기술투자는 지난 86년에 설립돼 지금까지 거래소에 상장된 6개사를 비롯해 코스닥등록 34개사, 나스닥 상장 3개사 등 풍부한 상장 및 등록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 엔지니어 17명, MBA 9명을 포함해 총33명의 투자심사역이 이 같은 업무를 보고 있다. 한국기술투자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투자업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투자업체는 ITㆍ전기전자ㆍ기계부품ㆍ생명공학 및 환경, 엔터테인먼트ㆍ소프트웨어ㆍ인터넷 등 각 산업분야를 망라해 280개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코스닥 등록을 앞둔 회사만 34개에 이른다. 지난해 코스닥 열풍을 주도하다 거품론과 함께 가라앉기 시작한 인터넷업종의 경우 전체 투자업체의 10%에 해당하는 26개사를 보유중이나, 지난해 수익을 실현한 회사중 인터넷업체는 한 곳도 없다. 즉 업종의 부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투자업체의 업종별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벤처캐피탈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투자재원에 있어서도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대부분의 창투사들이 코스닥 시장의 침체에 따라 투자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투자 재원이 부족한 데 비해 한국기술투자는 창투사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월 현재 회사 고유자산 3,252억원, 11개 벤처투자조합 1,025억원, 구조조정조합 2,080억원 등 총 운용자산규모가 6,357억원으로, 149개 창투사 가운데 가장 큰 자산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벤처 및 구조조정 펀드 5∼6개를 추가로 결성해 총 1조원의 투자자산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현재 투자 가능한 재원은 회사 고유의 보유현금 320억원, 유가증권 평가액 540억원, 자사주 600억원, 11개 벤처펀드 500억원, 구조조정펀드 500억원 등 총 2,460억원에 달해 창투사 가운데 최고의 유동성을 확보중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창투사들이 투자재원이 급격히 고갈돼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구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기술투자는 장기적으로 더욱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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