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26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세종시 원안을 주장하며 거론한 '증자(曾子)의 돼지'와 관련,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집안의 재산도 지키는 방편으로 책을 사준다든지 하는 방법이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빈말이라도 약속했으므로 돼지를 잡아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원안 고수론을 반박한 셈이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원음방송 '시사 1번지'에 출연, "부모가 아이에게 어려운 순간을 잠시 모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하고 사과하면 된다"는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은 무리한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면서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정말 잘못된 약속은 깨끗이 사과하고 바로잡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