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젊은 피' 앞세운 한국축구, 나이지리아 울렸다

윤빛가람ㆍ최효진 앞세운 조광래호, 데뷔전서 기분 좋은 승리

‘젊은 피’를 앞세운 한국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의 재대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16분 윤빛가람(경남)의 선제골과 44분 최효진(서울)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6분 피터 오뎀윙기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한국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하며 무릎을 꿇었다.

조광래 감독이 발탁한 ‘젊은 피’ 윤빛가람과 최효진은 각각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고, 조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을 소화한 이운재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17년 동안 가슴에 달았던 태극 마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주영(모나코)을 원톱으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조영철(니가타)을 좌우 공격수로 배치한 한국은 윤빛가람과 기성용(셀틱)이 중원을 지키고 이영표(알 힐랄)와 최효진이 좌우 윙백으로 쉼 없이 공격에 가담하며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노렸다. 이에 맞서는 나이지리아 역시 남아공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오바페미 마틴스(루빈 카잔)와 피터 오뎀윙기(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투톱 공격수로 내보냈다.

관련기사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짧은 패스로 중원을 장악하면서 공격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차분하게 기회를 노린 대표팀의 선제골은 조광래 감독이 야심차게 내놓은 ‘새내기 공격수’ 윤빛가람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16분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최효진이 길게 스로인한 볼을 잡은 윤빛가람은 왼발로 재치있게 수비수를 제치고 나서 곧바로 강한 오른발 슛으로 나이지리아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0대1로 끌려가던 나이지리아는 10분 뒤 동점을 만들며 상황을 원점을 되돌렸다. 한국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칼루 우체(알메리아)가 올린 볼을 중앙으로 쇄도하던 오뎀윙기가 수비수 두 명 사이를 헤집고 몸을 날려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조광래 감독은 은퇴식 준비를 위해 이운재를 빼고 정성용(성남)을 투입해 골문을 지키게 했다. 동점골로 잠시 소강상태를 맞은 경기는 7경기째 A매치에 출전한 최효진이 전반 44분 결승골을 작렬시키면서 다시 한국의 분위기로 돌아섰다.

후반 들어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을 빼고 이승렬(서울)을 투입하고, 곽태휘 대신 홍정호(제주)를 배치해 젊은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나섰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17분 기성용 대신 '테크니션' 백지훈을 투입하고, 수비수 이정수 대신 조용형(알 라이안)을 그라운드에 내보내는 용병술로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면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승리를 맛봤다.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