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차이나 리포트] 바다 메우고 산 깎고…

친저우항, 亞무역 교두보로 육성<br>올 10만톤급 부두 10곳등 3억톤 물동량 갖춘 대항구로<br>외국기업엔 소득세 2년 면제등 혜택 앞세워 유치 나서


베트남과의 변경무역 지역인 핑샹에서 중국 상인들이 베트남으로 수출할 도자기들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중국은 아세안과의 무역 확대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변경무역에 대해 일체의 세금을 면제하고 있다.

SetSectionName(); [차이나 리포트] 바다 메우고 산 깎고… 친저우항, 亞무역 교두보로 육성올 10만톤급 부두 10곳등 3억톤 물동량 갖춘 대항구로외국기업엔 소득세 2년 면제등 혜택 앞세워 유치 나서 친저우ㆍ핑샹(광시 자치구)= 이병관 특파원 yh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베트남과의 변경무역 지역인 핑샹에서 중국 상인들이 베트남으로 수출할 도자기들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중국은 아세안과의 무역 확대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변경무역에 대해 일체의 세금을 면제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중국 남서부의 광시자치구 남단에 있는 친저우(欽州) 보세항구. 베트남 등 아세안으로 직결되는 바닷길의 출발점인 이 곳은 지금 바다를 매립해 10평방km의 항구를 만드는 대역사(大役事)가 진행중이다. 기자가 찾아간 지난 13일 흙더미를 실은 수백대의 덤프 트럭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었다. 올해 10만톤급 부두 10개를 건설하는 등 3억톤의 물동량을 갖춘 대항구로 육성한다는 게 중국 정부의 목표다. 지난 16일 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광시자치구의 산악지역 핑샹(憑祥). 지금 이 곳은 겹겹이 솟아있는 험준한 산들을 통째로 깎아 100만평방미터 규모의 중국 최초 육상 보세무역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핑샹을 중심으로 중국과 베트남 접경지역 16km를 관통하는 대규모 토목 역사다. 핑샹은 바로 중국과 아세안 양대 경제권의 육로 연결 요충지다. 지금은 중국과 베트남의 화물트럭들이 비좁은 산길을 따라 국경을 오가고 있다. 하지만 그 옆으로 광폭의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산을 파내는 굴삭기와 흙을 나르는 덤프트럭 행렬의 굉음 소리가 요란했다. 201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보세품 가공단지, 상품전시장 등이 들어서게 되는 이 지역은 1기 프로젝트에 불과하다. 1기보다 2배, 4배나 큰 200만평방미터, 400만평방미터 규모의 제 2, 3기의 핑샹 종합보세구역 건설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중국과 아세안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본격 발효되면서 아세안과의 무역 교두보인 광시자치구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과 아세안 경제권은 총 인구 19억명의 세계 최대 규모다.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중서부 지역과의 지리적 인접성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발전 요인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광시자치구 북부만을 국가의 전략적 경제개발구로 지정하고 이들 지역에 항만, 철도, 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자금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아세안의 FTA체결로 양 지역간 무역규모가 매년 5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측간 무역의 중심 채널은 물론 광시자치구다. 지난 2008년(무역액 2,311억달러) 중국과 아세안간 무역액 증가율은 23%였지만 광시와 아세안간 증가율은 37%에 이른 점이 이를 웅변해준다. 중국 정부는 아세안과의 교역확대로 그 경제적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광시자치구에 대규모 재정자금 투입은 물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있다. 지난 2008년에 친저우에 수출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이 완전 면제되는 보세항구 허가권을 내줬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에서 5번째로 차량수입항구 허가도 부여했다. 중국에서 보세항구와 차량수입항구 기능을 모두 갖춘 곳은 상하이, 톈진, 광저우, 다롄 등 5곳에 불과하다. 이들 특혜 항구 면면을 보면 지난 78년 중국의 개혁 개방 이후 성장의 거점 지역으로 성장해온 곳들이다. 중국이 친저우시를 포함한 광시자치구에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있는 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의 대규모 투자 지원에 힘입어 친저우시의 올해 성장률은 25%로 중국내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78년 개혁ㆍ개방 이후 중국은 연안 개발을 축으로 고도성장을 이룩해왔다. 80년대는 광동성 쉔젠을 중심으로 한 주강 삼각주, 90년대는 상하이를 위시한 장강 삼각주, 2000년대는 톈진의 보하이만 개발구가 그것이다. 이제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성장 동력축으로 마지막 남은 연해지역인 광시자치구 개발에 총력을 쏟고있다. 광시자치구는 아세안과의 전략적 교두보는 물론이고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대개발을 추진하는 내륙의 중서부와도 인접해 공동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다. 중앙 정부가 다른 어떤 지역보다 이 곳의 도로, 철도 등 기반 시설에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붇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외국기업들은 광시자치구 북부만의 이같은 전략적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들 지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의 SK아스콘과 세양산업이 이미 진출했고 홍콩의 디지털 TV업체인 칭화퉁팡은 연간 400만대 생산 목표 아래 26억위안을 들여 친저우 하동공업구에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중국 기업으로는 중국석유화학이 천저우 경제개발구에 중국 남방에서 최대 규모인 1,000만톤의 원유기지 및 정제 공장 건설을 완료한데 이어 추가로 1,000만톤 정제시설을 짓고있다. 장샤오친 친저우 시장은 "친저우는 중국 정부와 시정부가 합동으로 전폭적인 인프라 시설 투자는 물론 세제, 행정측면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외국기업 주재원의 편의를 위해 국제학교, 병원 등의 시설 확충에 전력을 쏟고있다"며 "한국의 석화, 전자, 물류, 도시개발 업체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저우시는 외국기업에 대해 2년차까지 기업 소득세를 완전 면제해주고 3~5년차까지는 절반만 내면 되고 전기료나 물세 등 각종 부대비용이 혁신적으로 저렴하다"며 "선전, 톈진 등 기존의 연해 경제개발지역보다 후발 주자로서의 우세적 기업 환경 요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시장은 또 "외국기업 직원에게는 개인소득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봉급이 30%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저우만리 친저우시 경제위원회 부주임은 "친저우의 중점 경제개발구인 하동공업구 단지내에 특별히 2평방km의 한국기업 전용단지를 개발중이다"며 한국기업 유치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