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활황에 IPO시장도 '활기'

올 신규 상장업체 68곳… 작년보다 54.5% 늘어<br>내년 삼성·대생 IPO… 해외기업 상장도 이어질듯


올 들어 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자 기업공개(IPO)시장도 되살아났다. 올해 상장된 신규 업체는 모두 68개사로 지난해보다 54.5% 늘었다. 내년에는 IPO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ㆍ대한생명 등 매머드급 기업의 공개가 예정돼 있고 중국ㆍ미국ㆍ일본 등 해외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증시활황에 IPO 수요 크게 늘어=올 들어 지난주 말 현재까지 IPO를 진행한 업체는 모두 68개사에 달한다. IPO시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증시침체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3월부터 주가가 반등하자 공개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4월부터 5월까지 매월 10곳의 기업이 공모에 들어갔고 이들 기업이 상장 이후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공모주=대박' 공식을 만들어갔다. 3월31일 상장한 네오피델리티를 시작으로 6월 초 조이맥스까지 신규 상장 종목 21곳 중 15곳이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네오피델리티(10일), 코오롱생명과학(6일) 등은 상장 이후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처럼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증시침체 여파로 공모가가 비교적낮은 수준에서 결정된 반면 주가가 회복되자 신규 공개 기업 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9월 이후 증시가 조정기에 접어들자 이 시기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기업들은 상장 후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일부 기업들의 경우 공모 가격이 희망 수준보다 낮게 책정되자 공모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해외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 이어져=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은 모두 6개사로 연간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5개 중국기업과 1개 일본기업이 새로 상장됐다. 중국식품포장의 경우 이달 24일 현재까지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318% 상승, 올해 상장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네프로아이티의 주가도 공모가에 비해 45%나 올랐다. 한편 올 들어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어보브반도체도 무려 1,719.74대1에 달했다. 청약증거금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한국전력기술로 모두 2조48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10곳 이상의 해외기업이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모 규모만 수조원대에 이르는 삼성생명ㆍ대한생명 등 '대어'들의 IPO도 예정된 만큼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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