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7월 상품수지 흑자 41억5천만弗..6년來 최고

상품수지 큰 폭 흑자, 전월대비 10억5천만달러 확대<br>자본수지는 11억8천만달러 유출초과 1-7월 경상수지 흑자 누계 164억1천만달러

7월 상품수지 흑자 41억5천만弗..6년來 최고 선박 수출 8억달러 포함돼 통계적 착시경상수지 흑자 32억3천만달러‥15개월째 흑자수출호조속 내수침체 따른 수입부진 영향 8월 이후는 20억달러 이하로 축소 전망 수출호조속에 내수침체로 원유도입 등 수입은 상대적으로 부진, 지난달 상품수지가 41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내면서 근 6년만에가장 큰 흑자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32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 5월의 37억1천만달러흑자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30억달러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러한 월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앞으로 수출증가세의 둔화속에 15억-20억달러선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전월보다 10억5천만달러 증가한 32억3천만달러를 나타내 15개월째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상품수지는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수입은 유가 급등에도 불구, 원유도입물량이 줄면서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41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러한 상품수지 흑자폭은 전월보다 8억1천만달러가 늘어난 것이며, 지난 1998년 5월의 42억달러 흑자 이후 월간 실적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상품수출(본선인도가격 기준) 증가율은 지난 6월 36.7%에서 7월에는 38.6%로 높아진데 비해 상품수입 증가율은 40.0%에서 24.0%로 둔화됐다. 그러나 상품수출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 6월중 8억달러 상당의 선박이 통관된 후 선주측에 인도되지 않은 상태에서 7월 수출실적으로 잡힌데 따른 통계적 착시현상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실제 7월중 수출증가율은 6월보다 둔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은행의 변기석 경제통계국장은 "월간 3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우며 8월에는 15억-20억달러 정도로 흑자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220억달러로 잡고 있다. 1-7월중 경상수지 흑자누계는 164억1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12억5천만달러에비해 흑자규모가 약 13배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의 과도한 확대는 수출호조에도 불구, 내수부진으로 수입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음을 뜻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만은 어렵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 확대가 외환보유고의 증가로 이어져 적정환율 유지를 위한외환시장안정용 국채발행의 비용과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서비스수지는 특허권 사용료와 사업서비스 지급의 감소로 적자폭이 전달보다 9천만달러 감소한 7억7천만달러에 그쳤다. 서비스 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탓에 6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전달보다 적자폭이 9천만달러 늘었으며, 소득수지는 대외 이자수입이 늘어나 전달의 2천만달러 적자에서 7월에는 1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급증한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도늘고 예금은행의 본점과 해외지점간 단기 외화대출금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달11억8천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입력시간 : 2004-08-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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