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정태 행장 후임후보 선정 방식으로 공모를 배제하고 자체적으로 후보를 선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알려졌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이사회는 김 행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던 지난 13일 이사회가 끝난 뒤 모임을 통해 후임행장 후보선정 기준과 방법, 일정 등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에서는 지난 10일 국민은행의 회계규정 위반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제재가 확정된 이후 국민은행 행추위가 외부인사 등의 영입을 위해 공모방식으로 후임행장 후보를 선정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었다.
이사회 관계자는 "후임행장 후보 선출은 주주대표와 사외이사 6명 등 7명으로구성된 행추위에 맡기고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임시 주주총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해 공모를 통한 후임행장 후보 선정은 힘들다"고말했다.
국민은행은 후임 행장 선출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다음달 29일에 개최할 예정이고 주총 2주전에는 주주들에게 소집통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달 14일까지는 행추위가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이 기간에 추석연휴가 있어 행추위가 실질적으로 행장후보 선정을 위해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행추위는 또 경영능력이 검증되고 조직통합에 가장 적합한 인사를 후보로 선정한다는 기준을 마련하고 후보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행장의 후임 후보로는 심훈 부산은행장, 홍석주 증권금융사장(전 조흥은행장), 이덕훈 금융통화위원(전 우리은행장), 민유성.전광우 전 우리금융부회장 ,이성태 한국은행 부총재, 김상훈 전 국민은행 이사회의장, 김종창 금융통화위원(전기업은행장), 장병구 수협중앙회 신용사업 대표 등이 거명되고 있다.
여기에 윤경희 ABN암로 한국대표,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손성원 미국 웰스파고은행 부행장, 최범수 크레디트뷰로(CB)설립추진위원장, 이성규 국민은행 부행장등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