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진행중인 6자회담외에 북미간 양자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존 케리 의원의 제안을 새로운 당강령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다음주말 당 강령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할 강령 초안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에 매달리느라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케리 의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제안한 북미 양자회담안을 새 강령에 포함시켰다고 미국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초안은 또 "부시의 일방주의적인 선제공격 원칙 때문에 미국의 맹방들이 떨어져 나갔다"며 "우리는 미국의 안전이 걸린 문제를 놓고 외국의 승인을 기다리지는 않겠지만, 궁극적인 승리를 위해 필요한 다른 나라들의 지원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 1만6,000자 가운데 거의 절반을 국가안보와 테러리즘 대책에 할애한 강령 초안은 "테러리즘과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은 다른 나라와 함께 하는 데 있지, '나홀로 정책'에 있지 않다"며 미국의 전세계적인 동맹관계 재건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