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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부지경쟁도 '옛일'

분양시장 침체로 수도권 요지도 비어<br>식당·주차장등 다른 용도로 바꾸기도


모델하우스 부지경쟁도 '옛일' 분양시장 침체로 수도권 요지도 비어식당·주차장등 다른 용도로 바꾸기도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아파트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목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한 주택 건설업계의 모델하우스 부지 경쟁도 옛 추억이 되고 있다. 신규 분양이 거의 없다 보니 수도권 요지의 대형 모델하우스 부지 곳곳이 비어 있거나 주차장ㆍ식당 등 다른 용도로 바뀌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 주택업계 사이에 수도권 아파트 분양의 특급 모델하우스 부지로 꼽히는 분당 오리역, 일산 백석역 일대는 요즘 한산하기만 하다. 겉은 화려하지만 대부분 분양에 나선 지 꽤 시간이 흐른 모델하우스들이 대부분인데다 방문객도 뜸해 활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중견 주택업체인 A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분양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모델하우스 부지를 구하기 위해 웃돈을 주는 경우도 많았다"며 "하지만 신규 사업이 줄어들다 보니 모델하우스 부지난도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미분양이 장기화하면서 모델하우스의 손바뀜도 크게 줄었다. 분양시장이 호황일 때는 조기에 분양이 마감돼 길어도 2~3개월이면 업체가 바뀌었지만 1년 넘게 모델하우스를 유지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외곽지역 모델하우스는 분양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비어 있는 곳이 늘고 있다. 기존 업체가 빠져나간 후 새로 부지를 빌리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문이 닫힌 채 방치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일부 토지 소유주들이 모델하우스 부지를 식당이나 주차장 등으로 바꾸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인천의 모델하우스 부지 소유주는 "모델하우스 부지를 찾는 업체들이 거의 없어 음식점으로 임대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요지에 대규모 주택문화관을 잇따라 건립했던 대형 건설업체들도 속을 앓고 있다.아파트 분양 때마다 일일이 모델하우스 부지를 구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주택문화관을 지었지만 신규 사업이 크게 줄면서 사실상 주택문화관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B사 주택문화관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주택문화관을 거의 모델하우스로 활용하지 못해 기존 계약자나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그나마 최근에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행사를 줄이고 있어 사실상 놀리고 있다"고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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