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통신 올림픽 금메달은 한국"

ITU 텔레콤 월드 2006<br>삼성-울트라에디션·LG-초콜릿폰 인기몰이<br>KT·KTF-IPTV 등 유비쿼터스의 미래 보여줘<br>SKT-모바일분야등 글로벌 통신리더 기술 과시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국제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 2006'은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전시회로 일명 통신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전시회도 4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며 유ㆍ무선, 휴대폰, 통신장비, 솔루션 업체 등 통신관련 업체들이 모두 참가해 미래의 통신기술을 겨루는 장이기 때문이다. ITU 텔레콤 월드는 올해부터 개최 시기가 3년 주기로 변경됐지만 통신 올림픽으로서의 면모는 이어졌다. 특히 KT, SK텔레콤, KTF,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의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선 통신기술과 기기들을 대거 선보이며 통신 올림픽의 금메달은 한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KTㆍKTF, 유비쿼터스의 미래 보여줘= KT와 KTF가 공동으로 마련한 전시관은 유선통신과 이동통신이 결합한 미래의 통신 세계를 보여주었다. KT가 보유한 광대역 인프라와 KTF의 초고속이동통신(HSDPA)을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전시관에 구현한 셈이다. KT와 KTF는 전시관을 ▦U-파크 ▦U-몰 ▦U-스테이션 ▦U-메트로 ▦U-홈 ▦U-플랫폼 ▦U-테크놀로지 등 7개 부분으로 구성했다. U-파크 존에서는 세계 최초의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한 주문형 비디오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도 선보였다. U-몰에서는 휴대폰을 이용해 와인의 정보를 확인하는 '모바일 소믈리에' 등 모바일 커머스와 결합된 서비스를 다수 볼 수 있도록 했으며, U-홈에서는 내년에 상용화를 시작할 인터넷TV(IPTV) 등 홈 네트워크 서비스 전반을 체험하도록 했다. KT와 KTF 전시관은 한마디로 유비쿼터스의 미래를 보여 준 것이다. ◇SKT, 이동통신의 발전 및 변천사 전시= SKT는 이번 전시회에 '혁신과 영감(Innovation & Inspiration)'이라는 주제 아래 HSDPA와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모바일 커머스, 텔레맥틱스, 모바일 무선인식(RFID) 등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유무선 음악포털 멜론과 모바일 게임포털 GXG, 모바일 싸이월드 등 모바일 기반의 멀티미디어 서비스 성공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글로벌 통신 리더로서의 기술력을 확인시켜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한쪽 벽면을 가득 차지한 '히스토리 월(Wall)'과 '글로벌 비전' 코너였다. 히스토리 월에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부터 HSDPA에 이르는 통신기술의 발달 및 변천사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펼쳐졌다. 또한 미국, 베트남, 중국, 몽골 등 세계로 뻗어가는 SKT의 글로벌 사업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글로벌 비전 데스크도 마련됐다. ◇삼성전자, 울트라에디션의 새로운 도전=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울트라에디션의 새로운 제품 3종을 공개했다. 울트라에디션은 프리미엄 휴대폰의 대명사인 삼성전자의 휴대폰 중에서도 특별히 엄선된 것으로 일종의 '프리미엄의 프리미엄'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울트라에디션 3종은 멀티미디어 기능과 비즈니스 기능을 특화 시킨 제품들로 각각 울트라 비디오, 울트라 뮤직, 울트라 메시징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아쉽게도 3종의 제품은 모두 유리 박스 안에 진열돼 일반 관람객은 제품의 외형만 구경할 수 있었지만 디자인만으로도 찬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울트라 뮤직과 울트라 비디오는 키 패드를 제품 후면에 부착한 파격적인 디자인을 통해 겉으로 보기에는 휴대형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및 MP3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디자인의 완결성을 높였다. 특히 울트라 뮤직은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인 뱅 앤 올릅슨과 공동 개발한 디지털 파워앰프를 탑재해 뛰어난 음질을 자랑한다. ◇LG전자, 초콜릿폰 패밀리룩 선보여= LG전자 전시관은 한마디로 초콜릿폰 전시관이라 할만했다. 검정 색, 흰색, 핑크 색으로 구분된 별도의 초콜릿폰 전시 공간은 물론 초콜릿폴더, 초콜릿TV 등 초콜릿폰 디자인을 채용한 패밀리룩 제품들로 구성된 달콤한 공간이었다. 초콜릿폰은 전 세계적으로 720만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LG전자 휴대폰을 되살린 주역이다. LG전자는 초콜릿폰을 최대한 부각시켜 내년까지 초콜릿폰을 1,0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LG전자는 HSDPA를 발전시켜 데이터를 올리는 속도까지 개선한 HSUPA와 와이브로 단말기, 지상파와 위성 DMB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5위 휴대폰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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