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마트 월드] IT서비스 '수출 효자'로 뜬다

쿠웨이트서 최근 5,000억 수주 삼성SDS, 작년 해외매출 넘어<br>LG CNS·SK C&C 등 3대 업체 글로벌 비중 15%까지 늘어날듯<br>'그룹 그늘' 벗어나 글로벌社 변신



SetSectionName(); [스마트 월드] IT서비스 '수출 효자'로 뜬다 쿠웨이트서 최근 5,000억 수주 삼성SDS, 작년 해외매출 넘어LG CNS·SK C&C 등 3대 업체 글로벌 비중 15%까지 늘어날듯'그룹 그늘' 벗어나 글로벌社 변신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난해 12월13일 삼성SDS의 쿠웨이트 프로젝트 팀원들은 뜬눈으로 밤을 세웠다. 이날이 바로 쿠웨이트 국영회사인 KOC의 통합 보안시스템 사업 제안서 제출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국내 사업 부서와 수차례 회의를 거치고 필요한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몇 일씩 꼬박 밤을 샌 결과물이 이제 최종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었다. 이로부터 4개월 후인 지난 4월12일 드디어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SDS가 국내 IT서비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쿠웨이트에서 5,000억원대의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삼성SDS가 지난해 1년 간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액(4,707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이로써 IT서비스 산업은 그 동안의 '그룹 위주'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수출 유망산업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되는 전환점을 찾게 됐다. 국내 IT서비스 업계가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벗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기업'로의 변신을 꾀하면서 새로운 수출 효자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비록 현재는 휴대폰, 자동차 등과 비교할 때 매우 미미한 수준이지만 국내 기업들이 안방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서면서 유망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은 그룹에 기대어 매출을 올리는 '해바라기형' 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지난 2007년까지만 해도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의 매출 구조를 보면 대부분 계열사에 대한 내부 매출규모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해외 매출 규모는 10% 미만이었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수출 실적이 아예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IT서비스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면서 수출 유망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국내 3대 IT서비스업체의 해외 매출액은 2008년 5,615억원에서 지난해 7,905억원으로 40%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삼성SDS가 지난해보다 약 두 배 가량 증가한 8,300억원을 목표로 잡는 등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보여 유력한 수출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3대 IT서비스 기업의 해외매출비중은 10%를 훌쩍 뛰어넘어 최소 15% 이상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수출액만 변한 것이 아니다. 기업들의 인식 또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글로벌 오리엔티드(global oriented)' 돼 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갈라파고스로부터의 탈출'로 표현하고 있다. 고립된 곳에서의 안락한 성장에서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진환 삼성SDS 전략마케팅실 부장은 최근 경영진과 사내 직원간의 소통채널인 '경영노트 3.0'에서 "그동안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어느 정도는 보호된 환경에서 성장한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며 "갈라파고스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에서 정상적인 진화를 계속하려면 기존의 편안함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익숙치 않은 기후 환경에서 견뎌야 하며 새로운 먹이감을 먹으며 소화기관을 적응시켜야 한다"고 말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글로벌로의 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해외를 향한 IT서비스 기업들의 변화된 모습은 최근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지난 3월 국내 주요 IT서비스업체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현재 10%에 불과한 해외 매출비중을 2015년까지 20%까지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협소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IT서비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IT서비스업계가 그 동안 그룹의 그늘에 안주해 온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그늘에서 벗어나 글로벌이라는 양지로 나가 큰 나무가 될 수 있는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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